(서울=연합인포맥스) ○…여의도 증권가에서 해외투자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신환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해외 투자 가이드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신환종과 함께 떠나는 글로벌 투자 여행'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는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멕시코, 러시아 등 최근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는 신흥국가들까지 투자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세계 주요 10개국에 대한 개괄적 분석과 2020년 투자 전망이 담겨있다.

저자는 직접 해외 출장을 다니며 느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국가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포인트들을 제시했다.

우선, 미국의 경우 올해 11월에 있을 대선을 주요 변수로 봤다.

저자는 "2020년 미국 주식시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항에서 경기 둔화를 저지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입장과 공격적인 대외 정책 등이 뒤섞여 변동성이 높은 해가 될 것을 보인다"며 "그럼에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의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수년간 시장을 주도해왔던 대형 기술 중심 기업의 독과점에 대한 정치권의 문제 제기가 늘어나는 등 규제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미국 주식의 상승 모멘텀을 제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에 대해서는 "초반 등락을 거듭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경기 둔화와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금리가 하락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국채와 우량 회사채를 선택하라고 권했다.

올해 중국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로는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다. 또 경제적 리스크가 있는 만큼 장기보다는 단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저자는 "중국 주식시장은 6%를 하회하는 성장 둔화와 구조개혁, 그리고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주가지수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플랫폼 기업이나 업종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신흥국 중에서 지난해 높은 투자수익을 올렸던 러시아의 경우, 올해도 주식과 채권 투자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저자는 "지난해 러시아는 주식과 채권 모두 20~30%의 우수한 투자수익을 기록했다"며 "이런 성과를 계속 이어가기는 어렵겠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통화정책과 함께 재정 확대 정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식과 채권 모두 양호한 수익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넥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베트남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제조 기지 이전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얻을 것"이라며 올해 경제와 증시 모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베트남은 아직 제도적으로 시장이 성숙하지 못해 후진국형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상장 기업의 공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등 제도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저자는 해외 국가 투자자들에게 ▲경제적 탄력성 ▲정치 제도와 문제 해결 능력 ▲재정 건전성 ▲외환 유동성 ▲통화 정책 및 금융 안정성 ▲이벤트 리스크 대응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본시장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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