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2일 중국에서 발생한 폐렴 사태에 대해 금융시장을 지속해서 불안하게 만들 악재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대체로 평가했다.

양호한 기업 실적도 증시의 강세 지속 기대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같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제기된다.

에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아테이 수석 투자 담당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를 억제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크게 신뢰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보면 폐렴 사태가 글로벌 거시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아주 미미하다"고 말했다.

차킨 애널리틱스의 댄 루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대부분의 기업이 증시의 강세 지속을 뒷받침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뉴턴 어드바이저리의 마크 뉴턴 이사도 "전반적인 시장의 추세는 여전히 강세"라면서 "증시가 부정적으로 전환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반면 다이와 캐피탈 마켓의 케빈 라이 아시아 지역 수석 경제학자는 "2003년 사스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고속 열차 시스템이 없었다"면서 "지금은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의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주식 담당 전략가는 "우리가 의사는 아니지만, 상황을 매우 빠르게 걱정스럽게 만들 수 있는 부정적인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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