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급한 유동성 때문에 새로운 버블이 발생할 수 있다고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전망했다.

마이너드는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를 갖고 "연준은 긴축 사이클에 중점을 두고 경기 확장 후반부에 확장세를 연장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의 같은 일을 다시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너드는 지난해 연준이 단행한 세 차례의 보험성 기준금리 인하를 과거 1987년 및 1998년 각각 75bp씩 금리를 내렸던 사례와 비교했다.

그는 "당시 통화정책 완화로 유동성이 폭발하면서 자산 가격을 밀어올렸다"며 "2001년 닷컴 버블이 터지기 전까지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치솟은 게 그 예"라고 말했다.

연준이 75bp씩 금리를 내린 3년 뒤인 1990년과 2001년 미국은 경기 침체에 빠졌다.

다만 마이너드는 "아마도 당장은 증시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내년 혹은 그 이후까지는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는 게 좋다"라고 권고했다.

그는 "연준과 여러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거둬들이고 정상화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기 전까진 정말로 위험한 순간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 정상화 기간을 돌아보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동시에 마이너드는 일부 자산은 경계해야 한다며 특히 회사채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언제 올릴지 주시해야 한다"며 그것은 확장세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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