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22일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64.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4.60원) 대비 1.15원 오른 셈이다.

중국 우한 폐렴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원화 대비 상승했다.

중국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이미 관련 이슈가 가격에 반영된 데다 중국 보건당국이 서둘러 대응책을 발표하면서 공포가 다소 잦아든 분위기다.

전일 아시아 증시는 반등했고, 뉴욕 증시도 기업 실적 개선에 급락세를 멈췄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달러당 6.91위안대에서 등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 폐렴의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23일(현지시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결과에 주목했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BOC 결정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를 앞두고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어 수급 상황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66.00∼1,171.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중국 우한 폐렴 우려에도 상해증시가 급락세를 반 이상 되돌리며 우한 폐렴이 하루짜리 패닉으로 일단 마무리된 것 같다. 달러-원은 1,170원대로 가지 못한 만큼 1,160원대 초중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 과거처럼 설 연휴를 앞두고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는 모습은 아니다. 1,165원 아래로 내려오면 1,160원대 하단이 단단하게 지지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통화 변동성이 크지 않다. 달러-원은 설 이후에나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60.00~1,165.00원

◇ B은행 딜러

전일 추격 매수가 약화되고 1,170원 부근까지 급하게 오르면서 매도물량이 나왔다. 연휴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한산하다. 필요한 수급 외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시장 관심은 우한 폐렴 이슈인데 WHO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할지를 지켜봐야 한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되돌림으로 눌리는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지지력을 보일 것이다. 장중 헤드라인이나 불안 확대 등으로 1,170원 부근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 장이 조용하다면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63.00~1,171.00원

◇ C은행 딜러

아직 우한 폐렴 발(發) 리스크오프가 끝나지 않은 만큼 전일보다 위험선호 심리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우한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WHO에서 비상사태 결정을 연기하면서 경계감이 있는 듯하다. 달러-원도 상승압력이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휴 전 네고 물량이 나온다면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63.00~1,169.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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