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단계 협상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대중 관세를 점진적으로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미국이 중국과 2단계 무역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미국 대선 이후까지도 2단계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선 전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좋을 것이다. 만약 더 걸린다고 해도 그것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어 1단계 협상이 여러 단계로 나뉠 수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2단계 협상을 a, b, c로 나눌 수 있다"면서 "빅뱅일 필요는 없다. 그 과정에서 관세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를 부과한 것이 중국이 협상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든 엄청난 인센티브였으며 이번 합의의 다양한 추가적인 부분을 마무리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 연설을 통해 "중국과의 2단계 협상이 매우 빨리 시작될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무역 합의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은 관세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2단계 협상에서도 대중 관세의 대부분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은 "대통령은 만약 2단계 합의가 모두 마무리되면 관세를 없앨 것이라고 언급해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2단계 협상을 서두르는 것과 달리 중국은 1단계 합의 이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2단계 협상에 앞서 관세 폐기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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