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꾸준히 이뤄지지만, 차입 액수를 크게 감소"

애널리스트 "시장, 2018년 하반기 거품 후 매우 신중"

"투자자 관심, 초기 R&D에서 애플리케이션-상용화로 이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공 지능(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차입이 꾸준히 이어지고는 있으나 차입액은 완연히 줄어드는 추세라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22일 IT 시장 분석기관 CB 인사이츠 자료를 인용해 중국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차입이 지난해 전체의 13%를 차지해, 2014년의 4%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美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차입 비중은 71%에서 39%로 감소한 것으로 비교됐다.

CB 인사이츠는 그러나 중국 AI 스타트업이 지난해 차입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11%로, 그 전해의 21%에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미국은 60%에서 64%로 늘어나는 대조를 보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CB 인사이츠 집계에 의하면 지난해 글로벌 AI 스타트업 차입은 2천235건에 기록적인 266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해는 1천940건에 221억 달러인 것으로 비교됐다.

중국 AI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약 29억 달러를 차입해, 한해 전의 약 47억 달러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은 133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SCMP는 중국 스타트업의 차입 부진이 미·중 무역 마찰과도 연계된 IT 부문 디커플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들어서 나온 다른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에 대한 미국 벤처 투자가 6년 사이 바닥을 친 것으로 관측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CB 인사이츠는 2017년의 절정 때는 중국 스타트업이 금액 기준으로 글로벌 차입의 48%를 차지해 미국의 38%를 제쳤음을 상기시켰다.

순웨이 캐피털의 크리스 라이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이제는 더 신중하다"면서 "특히 2018년 하반기 거품을 겪은 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부분의 AI 스타트업 실적이 견고하지 못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런데도 안면 인식 브랜드 페이스++로 알려진 메그비와 호라이즌 등 중국 AI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이후 각각 7억5천만 달러와 6억 달러를 차입하는 호조를 보였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라이는 중국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초기의 연구 개발에서 서서히 애플리케이션과 상용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AI와 시청각 부문 통합 등이 특히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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