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제한되면서 1,166원대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 오른 1,166.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67원으로 상승 개장한 이후 1,166~1,167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 초반 위안화에 연동해 1,168.2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레벨을 낮췄다.

전일 금융시장이 중국 우환 폐렴 발(發) 패닉에서 빠르게 빠져나오는 듯했으나 아직 폐렴 관련 우려가 지속하며 전일 하락분을 다시 되돌리는 분위기다.

국내 외환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제한적인 가운데 위안화 흐름과 네고물량 출현 여부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우한 폐렴 관련 비상사태 선포 여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시장이 대기하는 이벤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91위안대 안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설 연휴를 앞두고 오후에도 1,165~1,169원 사이에서 제한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중국 우한 폐렴이 확산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중국 춘절 이후 상황을 지켜본 후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다른 통화에 연동해 의미 없이 등락하는 것 같다"며 "이슈도 없고 연휴 앞두고 네고 물량도 나오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에 특별한 얘기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폐렴도 갑작스럽게 뉴스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며 "연휴 이후 수치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연휴 앞두고 굉장히 조용하다"며 "폐렴 우려에 상승하며 시작했는데 전일 레인지 안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휴 앞두고 휴가자가 많아 오후가 되면 시장은 더욱 조용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이날 간밤 뉴욕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2.40원 상승한 1,167.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65원대로 레벨을 낮추는 듯했지만, 이내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며 1,168원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고점과 저점 간 변동 폭이 3.00원 수준으로 좁은 박스권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거래 유인이 부족한 가운데 네고물량도 보이지 않아 한산한 장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44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83엔 하락한 109.66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4달러 하락한 1.1088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3.0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6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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