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엔화가 오르고 위안화는 하락했다.

23일 오후 1시 4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39엔(0.22%) 하락한 109.611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일 이후 최저치다.

유로-엔 환율도 0.38엔(0.31%) 밀린 121.48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달러 대비 올랐다는 의미다.

유로화도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105달러(0.09%) 떨어진 1.10820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ECB가 한동안 현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화의 하락 압력은 커지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이날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대체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가 0.83% 떨어졌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5% 가까이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65% 약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중국 본토 내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571명으로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도 17명으로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로 인해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도 전장 뉴욕 대비 0.0129위안(0.19%) 오른 6.9218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작년 12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6.3% 줄어 시장 예상치보다 악화했다. 수입은 전년 같은 달 대비 4.9% 줄어 일본의 12월 무역적자액은 1천525억엔으로 집계됐다.

호주달러화는 중국발 우려에도 고용지표 호조에 오름세를 보였다.

이 시각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24달러(0.35%) 오른 0.6866달러에 거래됐다.

호주의 이날 12월 신규 고용자 수는 2만8천900명으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치인 1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12월 실업률도 5.1%로 전달의 5.2%보다 낮아져 호주의 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었다.

ANZ는 고용지표를 근거로 호주 산불에 따른 단기적 충격에도 호주중앙은행(RBA)의 2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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