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춘제 연휴로 24일부터 30일까지 휴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23일 중국증시는 '우한 폐렴' 공포에 3%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84.23포인트(2.75%) 하락한 2,976.53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2.79포인트(3.45%) 내린 1,756.82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한 후 점차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장중 최대 3.44%, 4.37% 밀리기도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3천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우한 폐렴'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공포감이 이날 중국증시를 짓눌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2일 24시 기준으로 중국 본토 내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5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95명은 중태, 17명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 당국은 발병지 우한을 봉쇄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으나 이미 확진자, 사망자 수가 많이 늘어난 데다 해외 확진자도 6명이나 나와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의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23일(제네바 시간) 회의를 다시 소집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는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모두에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까지만 해도 헬스케어 업종은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이조차도 1% 넘게 밀렸다.

부동산과 통신주는 각각 3%, 4% 이상 밀리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로 2천405억 위안(한화 약 40조5천억 원)을 투입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2천575억 위안어치 TMLF 만기가 돌아온다고 밝혔다.

즉 170억 위안의 유동성이 순회수되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한편 중국증시는 24일부터 30일 동안 춘제 연휴를 맞아 휴장하며 31일부터 정상 개장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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