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춘제 연휴를 앞두고 중국 우한 폐렴의 추가 확산 우려가 커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0bp 내린 1.748%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하락한 1.520%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내린 2.19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4.4bp에서 이날 22.8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의 긴 춘제 연휴를 앞두고 우한 폐렴이 더 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커졌다.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인다.

중국 정부가 속속 대응책 발표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나 시장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의심 환자도 늘어나는 등 우한 이회 지역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사태도 막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긴 연휴 기간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위험 관리에 나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의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이날 결정할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결정은 시장 예상 수준이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매월 2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관련 포워드 가이던스도 이전 문구를 유지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308%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경제지표는 완만한 성장을 가리킨다"며 "위험은 하락 쪽으로 기울었지만, 덜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시장은 라가르드 총재가 오랜 기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데 따른 위험 등 더 매파적인 목소리를 낼지 지켜보고 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대표는 "중국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 중국증시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계속해서 충격을 주고 있다"며 "미 국채시장은 위험자산의 하락 움직임 속에서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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