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지표가 완만한 성장을 가리키고 있지만, 위험은 여전히 하락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2번째 ECB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입수된 경제지표는 ECB의 예상과 일치하고 완만한 성장을 가리키지만, 제조업은 여전히 성장 모멘텀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둔화가 제조업과 투자를 가로막고 있지만, 일부 성장세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도 나온다"며 "인플레이션도 약하지만, 일부 상승 조짐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향후 몇 개월 동안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약한데,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러나 "위험은 여전히 하락 쪽"이라며 "다만 이전보다는 덜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매우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장기간 지속해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모든 정책 수단을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돼 있으며, 유로존 정부들의 시의적절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재차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역은 고려사항 중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늘어나는 보호주의 등을 위험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로 불확실성이 줄었고, 이제 미국과 EU의 무역 협상을 매우 주의 깊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시행할 정책 리뷰를 통해 인플레이션 측정 방법을 보고, 저금리의 부작용도 살필 예정이라고 라가르드 총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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