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중국 우한 폐렴 사태 악화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져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39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50엔보다 0.459엔(0.4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6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925달러보다 0.00255달러(0.2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06엔을 기록, 전장 121.86엔보다 0.80엔(0.6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상승한 97.625를 나타냈다.

중국의 춘제 연휴에 우한 폐렴이 확산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져 엔과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달러는 엔에 큰 폭 내렸고, 유로에는 올랐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잠깐 반등하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했다.

ECB는 금리와 자산매입 등 정책을 동결했다. 포워드 가이던스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최근 지표가 완만한 성장을 나타내고, 성장이 안정되는 일부 조짐이 있다"고 말한 뒤 유로는 잠깐 반등했지만, "여전히 위험은 하락 쪽에 치우쳐있다"고 말해 다시 하락했다. 예상 밖 매파적인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ING의 분석가들은 "ECB 회의는 유로-달러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ECB의 메시지 가운데 주요 2가지는 '지표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나타낸다'와 '제조업 사이클이 바닥에서 탈출했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이 중국에서 추가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져 위안화가 최근 2주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역외에서 위안은 달러에 0.4% 정도 내렸다. 이번 주 초 6개월 이내 최고치에서 1% 이상 떨어졌다.

코메르츠방크의 하오 조우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 우려가 중국의 내수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이런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의 통화정책은 추가 완화정책으로 기울 것"이라며 "외환시장에 당분간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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