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3일 중국 우한 폐렴 사태의 확산 가능성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UBS의 로버트 새뮤엘스 미국 소비 부문 분석가는 "이번 발병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면서 "중국 포지션이 있는 미국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는 데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의 피터 가리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일들은 예상보다 더 나쁘다"면서 "시장은 이번 사태의 경제적인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US뱅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빌 노테이 수석 투자 담당 이사는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다소 좋다"면서도 "하지만 기대가 이미 낮아진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어떤 점이 증시를 궁극적으로 깨뜨릴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언젠가 증시의 조정이 발생할 것이란 점은 명확하지만, 단지 심리의 전환만으로는 지속적인 주가 하락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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