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우한 폐렴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0.5~1%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경제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당초 5.9%로 전망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서 걸리는 우한 폐렴이 더욱 확산할 경우 성장률이 이보다 0.5~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IU는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중국의 건강보험지출이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인프라 투자나 기타 경기부양책에 자금을 쏟을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병지 우한의 경우 중국 국내 주요 자동차 및 철강 생산업체가 모여있는 곳이라면서 이 부문도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레스토랑, 쇼핑 부문이 우한 폐렴 우려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특수를 누리지 못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IU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한다면 중국 및 기타 지역의 경제적 타격은 심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바클레이스 투자은행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발 당시 5월에는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4.3%로 저점을 기록했으나 6월에 곧바로 8.3%까지 반등했다는 점을 가리키며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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