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우한 폐렴 공포 확산 2.5% 하락
[뉴욕유가] 우한 폐렴 공포 확산 2.5% 하락
  • 오진우 기자
  • 승인 2020.01.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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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중국에서 발생한 폐렴의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큰 폭 하락했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0달러(2.5%) 하락한 54.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7.5% 하락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폐렴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에서 두 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유럽 내에서는 처음으로 프랑스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우한 폐렴이 세계 각지로 빠르게 확산하는 중이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26명으로 늘어나는 등 사태가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팽팽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 사태를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인은 물론 중국 내 외국인이 대거 이동하는 춘제 연휴 기간 폐렴이 더욱 확산할 것이란 공포가 커졌다.

중국은 우한시를 비롯해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들에도 봉쇄령을 내리고, 자금성 등 각지의 주요 관광지도 봉쇄하는 등 강력히 대응 중이다.

폐렴 사태 여파로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가 타격을 받고,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급속히 확산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공격적인 이동 제한 조치는 원유 수요 감소 우려와 직결되는 문제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큰 폭 내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WTI는 이에 따라 장중 한때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53.85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원유 시추 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전주보다 3개 늘어난 676개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두 주 연속 증가했다.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증가하면 향후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를 자극한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유가의 하락 압력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존 프리먼 연구원은 "도시가 격리되고, 대중교통이 중단되면 당연히 경제 활동이 줄어들고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폐렴 확산이 억제되고,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진정됐다는 증거가 나오면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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