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해 서울의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도 하남시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2019년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은 3.92% 올랐다.

2018년 연간 변동률보다 0.66%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곳의 땅값이 오른 가운데, 서울이 5.29%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세종시 땅값 상승률이 서울보다 0.18%p 높았지만 4분기 중에 역전됐다.

광주(4.77%), 대구(4.55%), 경기(4.29%), 대전(4.25%)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경기 하남시(6.90%)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3기 신도시가 지정된 데다 지하철 3·5호선 연장으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됐고 감일지구 조성 및 지식산업센터 건설 등 개발 호재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 수성구(6.53%)는 재개발·재건축 진행지역의 주거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주요 학군지역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식정보타운, 재건축, 공공택지지구 지정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경기 과천시 땅값은 6.32% 올랐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발 기대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용인 처인구(6.20%)도 많이 올랐다.

그러나 산업경기 침체, 인구 유출 등이 겹친 경남 창원 성산구는 땅값이 1.99% 하락했고 인근 경남 창원 의창구(-1.90%)도 창원공단 내 공장용지 수요가 줄어들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이 이뤄지며 하락했다.

토지 용도별로는 주거(4.42%), 상업(4.32%), 녹지(3.35%), 계획관리(3.34%), 농림(2.94%), 생산관리(2.44%), 공업(2.2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서울 면적의 3.1배 정도인 약 290만2천필지(1천869.6㎢)로, 전년 대비 약 8.9% 줄었다.

건축물에 딸린 부속 토지를 뺀 순수 토지 거래량은 전년보다 6.0% 적은 약 102만4천필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대전(11.3%), 대구(7.3%), 부산(3.4%), 인천(2.9%), 울산(2.8%)에서는 토지 거래가 늘었고 나머지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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