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설 연휴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이 지속하며 주식 시장에서도 이를 경계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급증하며 글로벌 증시에 불안을 더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 폐렴 사망자 수가 80명으로 늘어났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우한 폐렴 확진자 또한 2천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이날 네 번째 우한 폐렴 환자가 나타나면서 전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염이 퍼지는 속도가 증시에 충격을 높이는 부분"이라며 "전염성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증시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설 연휴가 끝난 뒤 오는 28일부터 진행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시하고 있다.

지난 FOMC에서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사를 표한 만큼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는 낮은 편이지만, 유동성 공급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재정증권 매입이 대규모 준비금을 공급하기 때문에 레포 운용은 올해 점진적으로 없애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 "일부 레포 운용은 최소한 세금납부가 준비금 수준을 급격히 줄이는 4월까지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레포 시장 개입이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유동성과 관련한 정책이 나올 수 있어 국내 증시에서는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증시는 1월 FOMC 이후에도 레포 시장 개입과 재정증권 매입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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