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27일 일본 도쿄증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크게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3.67포인트(2.03%) 떨어진 23,343.5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닛케이지수가 2% 넘게 하락한 것은 작년 10월 3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지수는 27.87포인트(1.61%) 하락한 1,702.57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개장과 함께 큰 낙폭을 보인 뒤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서 발병한 우한 폐렴 확산세가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은 사망자 수와 확진자 수가 각각 80명, 2천744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확산 방지를 위해 춘제 연휴를 30일에서 내달 2일까지로 연장했다.

또 산둥성과 베이징, 상하이, 시안, 톈진 등 주요 도시는 장거리 운행 버스의 출입을 금지했고, 일부 지역은 거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시켰다.

그럼에도 우한 폐렴이 미국, 유럽, 한국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

투자자들은 지난 2003년 사스를 연상시키는 이번 사태의 피해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트러스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우에노 히로유키 선임 전략가는 "전염병이 얼마나 퍼질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정부의 전염병 억제 대책으로 중국 소비가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통화인 엔화는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24엔(0.22%) 내린 109.043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시세이도가 5.66%, 5.49%씩 떨어졌다.

이날 중국, 홍콩, 한국, 대만, 호주 증시는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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