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이수용 기자 = 증권사들의 자산 회수가 이어지며 알펜루트자산운용이 2천3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연기를 검토 중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운용은 몽블랑4807 등 증권사 총수익스와프(TRS)가 계약돼있는 펀드 26개, 설정 총액 2천300억원에 대해 환매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당장 내일에는 미래에셋대우 TRS 자금이 들어간 에이트리 펀드에 대해 환매가 연기된다.

환매중단 규모는 2천296억원, 이 중 개인투자자에게 팔린 금액은 1천381억원어치로 알려졌다.

알펜루트운용은 TRS 거래를 통해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개방형 펀드로 운용했다.

지난주 한국투자증권이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알펜루트운용에 대해 130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대출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뒤이어 미래에셋대우도 알펜루트운용에 대해 TRS 금액 회수를 결정했다.

이에 알펜루트는 23일 수익자 형평을 위해 환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펜루트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3곳이 TRS 460억원에 대한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내일 19억5천만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환매 청구 주기가 돌아온다"며 "이걸 다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환매 중단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내일 연기되는 펀드는 개방형 에이트리 펀드고 전체 설정액 중 19억5천만원에 대한 미래에셋대우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환매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마켓컬리 등 비상장사에 투자하면서 고수익을 창출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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