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웰스파고는 채권시장 전망이 건설적이라며 발행자나 투자자 모두에게 좋은 시기라고 진단했다.

27일 웰스파고 에셋 매니지먼트의 로스 팜필론 EMEA 채권 대표이자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채권자산이 강한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발행자에게 좋은 시기이고 발행 시점도 좋다"며 "투자자 역시 좋은 때"라고 말했다.

팜필론 매니저는 "1월에 유로존이 통상 대규모 신디케이트 국채를 발행하는데, 기록적인 주문을 끌어냈다"며 "우크라이나의 10년 유로 발행 국채도 또 다른 성공적인 발행 예"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우크라이나는 2030년 1월 만기의 12억5천만 유로 규모의 국채를 4.375%의 수익률에 매각했다.

그는 저금리 상황에서 단기 유로 크레딧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팜필론 매니저는 "단기 만기의 유로화 표시 크레딧 펀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는 너무 낮고, 일부의 경우는 마이너스를 나타내기도 해 투자자들은 대안 고정 수입원을 찾고 싶어한다"며 "단기 만기의 채권 상품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수익을 줄 수 있는데,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투자자들이 크레딧으로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팜필론 매니저는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BTP)수익률이 놀랄 정도로 낮다"며 "이탈리아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국내 국채시장에 투자해왔지만, 금리가 너무 낮아서 크레딧 상품으로 꽤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BTP 수익률은 현재 18bp 내린 1.054%에 거래됐다.

유로존 경제에 대해 그는 공공 지출이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기 시작했다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2020년 유로존 경제에 대해 점차 낙관했다.

그는 "세계 경제 둔화는 유로존이 1%를 훨씬 넘지 않는 완만한 성장을 의미하며 하락 위험은 다소 완화됐을 것"이라고 진단한 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은 매우 완화적이며,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경제를 장기적으로 부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팜필론 매니저는 "재정 부양책이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잠정적인 징후가 있다"며 "네덜란드와 독일 밖에서도 녹색을 강조하며 인프라에 대한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탄탄한 예산을 바탕으로 재정 부양 여력이 가장 큰 양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ECB의 기준금리, 특히 예금금리가 -0.50%로 매우 낮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경기를 부양하는 데 미미한 영향만 미칠 수 있고, 심지어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며 "고립된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달성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아 재정 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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