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주요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는 회원국 장관들과 러시아가 우한 폐렴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한 폐렴 사태가 산유국들의 감산 규모 확대 논의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감산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이 긴급 회담을 여는 등의 즉각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OPEC의 관계자는 다만 "추가 감산도 옵션 중 하나"라고 저널에 밝혔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지난해 말에 올해 3월까지 하루평균 1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저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우한 폐렴 대응에 대해 아직 신중한 입장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폐렴에 따른 유가 하락은 심리적인 요인"이라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에는 매우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3년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사태 당시도 원유 소비가 심각하게 줄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