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주말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0.4% 상승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50달러(0.4%) 오른 1,577.40달러에 마감했다.

우한 폐렴이 세계 각지로 퍼지면서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1명으로 늘어났고 확진 케이스는 2,744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현재 미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10개가 넘는 국가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증시는 2주 안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엔화는 0.3%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스치 전략가는 "위험 기피 심리가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주말에 나온 소식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많은 국가로 퍼지고 있고 이는 경제활동과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INTL FC스톤의 로나 오코넬 이사 역시 "거의 3주간의 굳히기 끝에 금값은 위험 기피 심리에 상승하고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악화했고 장은 위험으로부터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금값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러타박앤코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하락에도 금값은 1,550달러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면서 "이제 금값은 다시 반등하고 있고 1,611달러 위로 오르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간다면 다시 강력한 랠리가 나올 것이라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금값 상승을 막지 못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0% 오른 97.9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상승하고 있다"면서 "금값 트렌드는 낙관적이고 지난 며칠간 나타났던 단기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몇 주간 금값은 7년 내 최고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제 투자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과 더불어 다음날부터 양일간 열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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