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블랙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에 투자자들이 반응함에 따라 국채수익률이 훨씬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7일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수익률 곡선의 단기 부분을 선호하며 올해를 시작했지만, 지난주 미 국채시장에 대한 견해를 바꿨다"며 "10년과 30년 국채에 상당한 포지션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 관련해 뉴스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는 외생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10~15bp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그는 "상황이 현저하게 나빠진다면 추가로 30bp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이며 여행과 사업 폐쇄 등 일정 부분 실제 타격을 보게 되면 시장은 이에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이더 CIO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1.30%를 터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기본 가정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9월 1.43%로 최근 저점을 찍었다. 2016년 7월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직후에 1.3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라이더 CIO는 "시장이 주로 바이러스에 따라 움직이지만, 시장이 이제 막 집중하기 시작하는 선거 위험 역시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로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서도 더 진보적인 시각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라이더 CIO는 "국채수익률이 크게 하락할 것 같지 않지만, 위험과 특히 위험자산에 정말 좋은 헤지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국채와 특히 장기물은 안전자산으로의 이동 흐름에서 잘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엄청난 공급 수요와 함께 작용할 것"이라며 "연금과 보험사들은 듀레이션 플레이에 굶주리고 있고, 특히 연초에는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 라이더 CIO는 "주가가 좀 더 싸지면서 일부 종목은 더 매력적으로 됐다"며 한 자릿수대의 작은 주가 하락만 예상했다.

그는 "향후 2주 동안 3~5% 정도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상을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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