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연휴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한꺼번에 반영됐다.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3bp 내린 1.351%, 10년물은 11.1bp 하락한 1.58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27틱 상승한 110.58을 나타냈다. 은행이 4천835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3천546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3틱 오른 131.27을 거래됐다. 증권이 1천423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1천2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적극적으로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레벨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 초반에 비하면 강세가 다소 약해졌다"며 "지난번 사스와 메르스를 겪으면서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재료가 소멸되는 학습효과가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매수가 생각보다 강하게 붙지 않는 모습이지만 중국 폐렴 이슈가 진행 중인 만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우한 폐렴 이슈는 확산 여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중국 정부 대응을 포함해 향후 전개 여부를 주시해야 하는 부분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등 관망세도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내린 1.32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2bp 급락한 1.5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연휴 기간 미국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물은 12.37bp 내린 1.6099%, 2년물은 7.9bp 하락한 1.5303%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우한 폐렴' 공포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중국 내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을 넘었고, 확진 환자 수도 3천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이날 국채선물은 급등 출발해 꾸준히 상승 구간에 머물렀다. 연휴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한꺼번에 반영됐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개장가가 급등한 만큼 추가 강세는 이후 수급에 연동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선물은 등락하는 가운데 개장가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20년물 9천억 원을 입찰에 부칠 계획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신종코로나 관련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긴급관계 장관회의를 가진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연초 경기 반등을 위해 심리가 회복되는 상황이었는데, 이와 같은 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94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9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7만809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93계약 증가했다. LKTB는 3만5천96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69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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