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벌써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의 절반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중국 증시에서 도망칠 타이밍은 지금이라고 포브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8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4천명을 넘어섰다.

이는 2003년 사스 총감염자 수 8천96명의 약 절반 수준이다.

포브스는 확진자 수가 매일 1천여명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속도대로라면 이번 주 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사스 총감염자 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사스는 확진자 수가 8천여명이 되는 데 8개월이 걸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매크로렌즈의 브라이언 맥카시는 "하룻밤 만에 모두가 바이러스 전문가가 될 수는 없지만 새롭게 발견된 변동성 속에서 위험과 보상을 얻기 위해 투자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 알 수도 있는 것, 모르는 것을 계획,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확진자 수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치인 8천명을 넘어선다면 시장이 이 사태가 얼마나 더 심각해질 것인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하며 글로벌 성장률은 이에 따라 하향 조정할 것인지에 주목할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카제모브 캐피털의 쟈넷 무이 이코노미스트는 "두려움과 불확실성은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약세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2019년 주식시장에 탄탄했다는 점을 고려하며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운송업, 전통적 소매업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브스는 중국 증시에서 차익 실현을 하려고 생각한다면 그 타이밍은 지금이라면서도 사스 때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상황이 진정될 경우 경제활동이 급반등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 때보다 더욱 확산하고 사망자도 급증하는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면 중국 정부 당국이 추가적인 부양책을 올해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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