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국내 금리는 또 설 연휴 사이의 해외 금리 하락세를 한 번에 반영해 낙폭이 컸다.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2bp 하락한 1.352%, 10년물은 10.1bp 내린 1.60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28틱 오른 110.59를 나타냈다. 은행은 5천39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8천32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16틱 상승한 131.1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783계약 샀고, 증권이 1천418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 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며 "사태의 진행 상황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시장이 잠시 강세를 나타내는 구실일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금리가 이전 고점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동안 강세가 더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0bp 내린 1.32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2.0bp 하락한 1.5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연휴 기간 미국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물은 12.37bp 내린 1.6099%, 2년물은 7.9bp 하락한 1.4388%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8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우한 공항에서 국내로 입국한 3천2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급등 출발해 꾸준히 상승 구간에 머물렀다. 시장은 연휴 휴장기간의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강세 재료를 한꺼번에 반영했다.

국채선물은 장중 강세폭을 일부 줄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마감까지 초강세를 유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연초 경기 반등을 위해 심리가 회복되는 상황이었는데, 이와 같은 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우한 폐렴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반을 꾸려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2천625계약, 3천783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2만9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992계약 증가했다. LKTB는 7만4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44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7.2bp 내린 1.352%, 5년물은 8.7bp 하락한 1.45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0.1bp 내린 1.603%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9.1bp 하락한 1.631%를 기록했다. 30년물은 7.3bp 내린 1.621%, 50년물은 7.3bp 하락한 1.62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3.7bp 내린 1.270%, 1년물은 4.1bp 내린 1.321%를 나타냈다. 2년물은 6.2bp 떨어진 1.34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6.6bp 내린 1.94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6.7bp 하락한 8.054%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1.4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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