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에서 한숨 돌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0bp 오른 1.615%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상승한 2.064%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하락한 1.43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6.2bp에서 이날 18.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우한 폐렴은 여전히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전일 미 국채 값이 큰 폭 오른 만큼 이날은 숨 고르기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춘제 연장 속에 사실상 지역 간 이동 자제령을 내리고 교통 봉쇄, 개학 연기 등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 정부도 우한 폐렴의 홍콩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와 홍콩을 오가는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환자 수가 7∼10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증시는 바이러스 공포 속에서 하락했다. 유럽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일 급락했던 뉴욕증시는 상승 개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이날 시작한다.

통화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와 관련된 세부사항을 통해 더 완화적인 금융 여건을 기대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미 경제지표는 안도감을 줬다. 보잉의 737맥스 기종 생산 중단에도 12월 내구재수주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11월 주탁가격지수는 최근 상승세에 모멘텀을 더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피터 샤프릭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시장은 계속해서 신종코로나 사태의 경제적, 그 외 영향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베이징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고, 중국의 사망자 수와 감염자 수 증가 등 헤드라인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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