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우려에 뉴욕증시가 큰 폭 하락했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더 내릴 수 있다고 씨티가 전망했다.

28일 CNBC에 따르면 씨티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미국 주식 전략 대표는 "2000년대 들어 발생한 주요 전염병으로 S&P500 지수는 6%에서 13%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에 38거래일간 S&P500은 12.8% 하락했다. 2013년 에볼라 바이러스 때는 23거래일 동안 5.8% 내렸다.

이번 우한 폐렴으로는 5거래일 동안 2.6% 떨어졌다.









레브코비치 대표는 "2003년 홍콩에서의 사스 공포는 이런 건강 위험을 다루지 않았던 펀드매니저들의 마음을 바꿔놨다"며 "메르스,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조류인플루엔자, 현재 신종코로나는 감염의 정도와 치료법 등에 대한 여전히 제한적인 정보 속에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사스 당시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정보통신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이 기간 14%, 26% 내려 가장 좋지 않았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회사들에 가장 중요한 제조자이자 공급자였기 때문이다.

이번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아이폰 생산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레브코비치 대표는 "중국 순 비중이 높은 주식은 공급망 관계로 인해 IT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의 출하는 계속 완만하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스 기간 두 번째로 좋지 않았던 업종은 금융이었다.

레브코비치 대표는 "미국 경제와 시장은 훨씬 더 국내에 집중돼 있다"며 "중국에서 나오는 소식 때문에 미국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지만, 이것이 단기간에 주가가 계속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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