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는 공공 부채가 2030년 말 31조4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는 GDP의 98%에 해당하는 것으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8월 CBO가 예상했던 추정치보다 약간 상향 조정됐다.
현 정책 기조에서 정부의 지출과 세입 격차가 계속 늘어나 2050년에는 GDP의 180%에 달한다고 CBO는 예상했다. 이전 최고치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부채 증가는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외국인 채무자들에 지급해야 할 이자가 늘어나 결국 미국 가계의 소득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CBO는 2020회계연도에 연방 예산 적자가 1조 달러의 벽을 깰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2012년 이후 처음이 된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10년 동안 연간 적자 평균은 1조3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GDP의 4.6%에서 5.4%로 늘어나게 된다.
CBO는 현재 금리가 낮기 때문에 재정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재정정책은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일 수 있다.
CBO의 필립 스와겔 국장은 성명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는 경로로 부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예산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CBO는 올해 미국 경제가 연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금과 가계 자산 증가에 힘입어 소비자 지출이 계속 강해질 것으로 봤고, 보잉의 737맥스 기종 인도가 재개되면 항공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실질 수출도 올해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1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향후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올라 2030년까지 3.1%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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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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