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유럽연합(EU)이 회원국들에 5G 네트워크 관련 보안 위험이 높은 기업과의 협력을 제한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불법적인 정부 지원금을 받거나 소비자들의 정보를 해외 정부와 공유하는 등 EU의 법을 위반하는 외국 기업들에 무역정책을 적용해 방어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이 이 안에 담겨있다.

또 EU는 회원국들이 하나의 기업이 아닌 여러 기업의 장비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권고안은 오는 29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기업인 화웨이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화웨이가 스파이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미국은 연방정부 기관이 화웨이 기기를 사는 것을 금지했고 컨트랙터들에게도 화웨이 기기를 이용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몇몇 EU 국가들의 관계자들 역시 화웨이가 정보를 중국 정부와 공유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내비쳤으며 미국과 유럽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이 화웨이에 불공정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화웨이가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750억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U가 발표하는 서류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회원국들이 어떤 행동에 나서야 하는지 지침이 된다.

베를린에 위치한 싱크탱크의 칸 사힌 연구원은 "이 안에 화웨이 5G 기술을 끊으라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기 때문에 몇몇 국가들은 화웨이 기술 사용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곧 EU를 떠날 예정인 영국의 경우 화웨이 기기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독일과 다른 유럽 국가들은 향후 몇 개월 안에 화웨이 기기 사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화웨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을 거절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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