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로 맥을 못 추는 가운데 새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도 나오고 있는 만큼 미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주목된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우한 폐렴 공포로 전장보다 3.09% 하락한 2,176.72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국내증시에서는 내일 새벽 3시에 공개될 FOMC 회의 결과가 지수 반등 재료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만큼 경기가 개선되거나 활황을 보이지는 않고, 우한 폐렴 등 전 세계적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커 미 연준이 변화보다는 무난한 동결을 택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시장의 관심사는 미 연준이 레포 개입 기간을 유지할지 여부다.

미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적어도 1월까지 레포 개입을 실시하겠다"고 명시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우한을 진원지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미 연준이 레포시장 개입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이번에는 레포 개입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한폐렴과 함께 이번 주 주목할 이벤트는 1월 FOMC 회의 결과"라며 "지난해 12월 FOMC 회의 내용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은 레포시장 운용과 관련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준이 단기 자금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레포운용을 현 수준에서 유지할지 여부가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와 관련 우한 폐렴 사태로 연준이 레포 운용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금리 동결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면서도 "다만, 1월로 종료될 RP 프로그램에 의한 유동성 공급 변화와 전염병과 관련한 수요 위축으로, 경기 경로 전망에 대한 미세조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