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주택공급 실적이 5년 만에 2만가구 아래로 떨어진 GS건설의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13곳이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통해 컨센서스를 한 결과, GS건설은 지난해 10조2천851억원의 매출과 7천5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72%, 영업이익은 28.68% 급감한 수치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것은 주력사업인 주택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진 탓이다.

지난해 GS건설의 주택공급 실적은 1만6천616가구로 연초 계획했던 2만8천837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작년 하반기 들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시행 등 주택시장 규제를 강하게 걸면서 분양계획 가구 중 1만여가구가 차질을 빚었다.

GS건설은 지난 2015년 2만8천783가구를 분양하며 주택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한 뒤 2016년 2만6천863가구, 2017년 2만4천345가구, 2018년 2만748가구 등 연간 2만가구 이상을 분양했다.

주택사업이 호황을 띠면서 GS건설은 지난 2018년 영업이익 1조645억원을 신고하는 등 해외사업 부실로 9천억원대의 적자를 입었던 2013년의 상처를 깨끗이 씻어냈다.

GS건설이 작년 주택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2만5천641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제시했만 업황 전망이 걸림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부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주택시장 안정의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GS건설 분양 사업장 중 흑석4, 장위4, 수색6/7, 증산2, 과천제이드자이, 신흥2구역을 주시하고 있다.

작년에서 올해로 분양이 이연된 사업장인 만큼 이들 사업장의 분양실적이 올해 GS건설의 주택실적의 열쇠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이익체력은 연 8천억원 영업이익 수준이 됐고, 2018~2019년에 이를 증명하고 있다"며 "GS건설의 주가가 올해 분양성과에 연동될 가능성이 큰 한 해다"고 분석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주택수주잔고는 약25조원에 달하는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다수의 사업분양이 지연되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광역시 구도심 지역의 재개발 사업은 2020년에도 활발할 전망이다.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추진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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