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애플의 1분기(2019년 10월~12월) 매출과 순이익, 아이폰 판매액이 시장의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의 분기 매출은 918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843억1천만달러보다 9%가량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885억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아이폰 매출이 기존 519억8천만달러에서 559억6천만달러로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분기 매출은 신규 출시된 아이폰11의 판매량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해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199억7천만달러에서 222억4천만달러로 올라 1여 년 만에 첫 증가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99달러로 팩트셋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4.54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예상치)를 630억~67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24억1천만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이번 분기 실적은 애플이 아이폰 판매 우려에 따른 매출 부진을 떨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애플은 작년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또 작년 1월에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폰의 판매 부진을 이유로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해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애플의 분기 서비스 부문 매출은 127억달러를 기록, 예상치인 130억달러에 못 미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전반적으로 블록버스터급 분기였다"고 말했다.

쿡 CEO는 애플의 중화권 매출이 이번 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다면서도 가이던스의 범위를 40억달러로 둔 데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가이던스의) 범위를 보듯이 거기서 어느 정도의 이슈를 예상하고 있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40억달러의 범위를 두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쿡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중국 내 매장 한 곳을 폐쇄했으며, 중국에서의 매장 운영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원들의 중국 출장에 대해서는 사업상 중요한 여행으로만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한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중국 내 직원들에게는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쿡은 덧붙였다.

애플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가까이 상승했다가 한국시간 오전 7시 20분 현재 오름폭을 1.84%로 낮춘 323.60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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