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27일 만에 본점 문턱…"비 온 뒤 땅 굳어"
윤종원 기업은행장 27일 만에 본점 문턱…"비 온 뒤 땅 굳어"
  • 손지현 기자
  • 승인 2020.01.29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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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 처음의 어려움이 앞으로 더 잘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고객과 직원, 은행 모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IBK기업은행은 29일 오전 9시 반께 을지로 본점의 15층 대강당에서 윤종원 차기 은행장을 맞이하는 취임식이 개최했다.

앞서 윤종원 행장은 9시께 임명된 지 27일 만에 본점 정문을 통해 첫 출근을 했다. '은행장님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과 윤 행장을 바라보는 500여명의 임직원의 박수갈채가 쏟아지자 윤 행장은 벅차오르는 듯 그 모습을 응시하기도 했다. 윤종원 행장은 부행장부터 일반 행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을 한명씩 살피며 출근길을 마무리했다.





이날 출근 이후 윤 행장이 가장 먼저 찾은 것은 12층 노조 사무실이었다.

윤 행장은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찾아 짧은 인사를 나누고 지난날의 소회, 기업은행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취임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윤 행장은 장내 330여명의 임직원이 쏟아내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은행장 취임식에서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환영사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친구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라며 "지난 1월 2일 임명 후 지금까지 20여일의 시간을 저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입장이 달랐을 뿐 모두가 IBK의 미래를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행장님도 여러분도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고, 윤종원 행장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동의의 뜻을 표시했다.

환영사에 이어진 취임사에서 윤종원 행장은 20여초간 준비된 원고를 그대로 읽지 않고 임직원들과 눈을 마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IBK를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행장은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혁신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은행과 직원을 강조하는 윤 행장이 말이 끝날 때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취임식을 마치고 윤 행장은 처음으로 기자들과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윤종원 행장은 "은행 경영이 지연된 것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면서 "그럼에도 은행에 와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고 취임사 내용에도 담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향후 직원, 고객, 은행을 중심에 두고 균형적인 시각으로 은행 경영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행장은 "직원, 고객, 은행 세 개의 가치가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할 이슈는 아니다"며 "사안에 따라 주안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문제에 대해서는 "물론 다른 기관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지만 어떻게 풀 수 있을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그런 부분에서 제도개선을 바랐기 때문에 문제 개선이 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덧붙였다.





jhson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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