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은 역성장하던 냉장고 시장이 지난해 6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뒤로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9일 강남구 도산대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 본점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국내 냉장고 시장이 2018년까지 역성장하다가 비스포크가 나온 후 비스포크가 차지하는 세그먼트에서 15% 성장했다"며 "비스포크 출시로 전체적인 냉장고 시장이 성장으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비스포크 냉장고가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비스포크가 소비자 각자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과 경험, 문화를 만들어줬고 그런 측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팬덤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단조로운 백색 광선을 갖가지 색상으로 투영해 내는 프리즘처럼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어가겠다는 내용의 삼성전자 가전 프로젝트다.

김 사장은 또 이날 삼성전자가 출시한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에 대해 "내부적 프로젝트명은 프로젝트 프리즘 2"라며 "비스포크 냉장고가 다양성을 추구했다면 그랑데 AI는 내가 주인이 돼서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탁기와 건조기는 세탁이 과연 깨끗할지, 건조가 끝나면 위생적일지, 세탁기를 어떻게 돌리고 어떤 단추를 눌러야 할지, 어떤 코스로 돌릴지, 세제를 얼마나 넣을지 등을 고민하게 하고, 많은 불만사항이 있었다"며 "세탁기가 나온 지 100년, 건조기는 80년이 됐지만 진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걸 풀어주는 것이 그랑데 AI"라며 "단추 하나만 누르면, 음성명령 한 번만 하면 된다. 진짜 기계다운 기계가 나온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프로젝트 프리즘3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기계를 잘 만드는 회사며 이 기계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큰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1억2천만명이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사용하고 있고 이 중 6천만명이 액티브 사용자다. 이것은 삼성전자의 큰 자산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결된 디바이스를 통해 어떤 경험을 만들 수 있는지, 어떤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 하드웨어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 만들 수 있는지 등의 가능성을 CES에서 말씀드렸다"며 "기계의 연결성에서 나오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더불어서 소비자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