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를 관망하는 가운데 하락했다.

장중 북한의 지진 소식이 들려오며 잠시 출렁이기도 했으나 하락 흐름으로 방향을 잡은 모습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20원 내린 1,175.50원에 거래됐다.

금융시장이 우한 폐렴 패닉 흐름에서 벗어나면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장 초반 조용한 장세를 보였다.

대체로 하락 흐름을 보이며 1,175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전일 급락 마감한 코스피도 반등해 2,180선을 회복했다. 홍콩 증시는 2%대의 낙폭을 보였으나 패닉 흐름은 면한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북한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순간 상승 반전하며 튀기도 했으나 영향은 제한됐다.

오늘 오전 9시 33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1㎞ 지점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인공 지진이 아닌 자연 지진으로, 2017년 9월에 있었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유발 지진으로 추정된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70~1,18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 이슈로 잠시 달러-원 환율이 튀었으나 전반적인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홍콩 증시가 하락세이지만 시장에서는 급락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미국 지표도 괜찮았고 리스크 온 심리가 조금은 회복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북한 지진이 지정학적 우려를 키우며 순간적으로 튀었으나 영향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장중 고, 저점을 다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도 "북한 이슈로 달러-원 환율이 잠시 튀었으나 다시 1,175원 부근으로 회귀했다"며 "1,175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일 종가대비 1.00원 상승한 1,177.7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하락세로 방향을 튼 후 장 초반 대체로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북한 이슈에 오전 11시께를 기점으로 잠시 상승 전환했으나 이내 하락으로 재차 방향을 틀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저점은 1,173.90원, 고점은 1,178.00원으로 대체로 1,175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일중 변동 폭은 4.2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5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32엔 상승한 109.20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3달러 하락한 1.1015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6.1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8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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