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와스 이코노미스트 "亞국가, 경기부양책으로 대응할 가능성 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인해 중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 경제도 힘든 한 해를 보낼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악화에 따라 중국의 단체 관광이 취소돼 여행 예약 플랫폼, 여행사 등의 환불 행렬이 이어지는 등 여행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인 트립닷컴은 여행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여행을 떠나지 못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하기 위해 2억 달러 규모의 재해 구제기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트립닷컴의 제인 순 최고경영자(CEO)는 "트립닷컴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IHS마킷의 라지브 비스와스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아태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소매업, 외식업, 스포츠 이벤트, 여행, 콘퍼런스 관련 부문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스와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가계 소득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중국인의 해외여행 붐이 일어났다"면서 "중국인의 해외여행 건수는 2003년 2천만 건에서 2018년 1억5천만 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많이 증가한 중국 여행객 수가 줄어든다면 많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비스와스 이코노미스트는 또 중국이 지난 20년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많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주요 수출 시장이 되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무역과 투자에 대한 중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이 중국 경제를 강타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블랙스완' 사건에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취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최근 여행 제한조치로 인해 특히 타격을 받을 국가로 태국, 베트남, 일본을 꼽았다.

비스와스 이코노미스트는 태국이 중국인의 해외여행 급증의 가장 큰 수혜국이었다고 설명했다.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2012년 270만명에서 2019년 1천5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중국 관광객이 태국에서 지출하는 금액도 2019년에는 1천700억 달러에 달했다.

일본 또한 중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휴양지 중 하나로 2019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960만명이었다.

이는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중 30%에 달하는 것이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전체 외국인 중 중국인의 비중도 3분의 1 수준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중 보건 조치를 평가하는 데는 바이러스의 잠복기로 인해 앞으로 몇 주의 기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감염병 전문가인 폴 탐비야는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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