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0% 성장하고 연간 매출도 성장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몇 년간 연간 1조원 이상 집행한 설비투자는 올해 사업인프라 증설·보완 위주로 집행하며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핵심 거래처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하는 데 따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 수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연간으로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동지역 위기 대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지만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과 통신 인프라 수요 발생, 전장용 시장 성장 등으로 부품시장 시황이 지난해보다 다소 회복될 것"이라며 "고부가품 매출 비중을 늘려 올해는 매출이 성장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기판사업 전망과 관련해선 "기술 혁신 정체로 차별화가 어려워 수년간 큰 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중국 쿤산(昆山)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공장을 지난해 12월에 중단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패키지 기판은 업황 호조와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 힘입어 완전가동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5G 고다층 안테나 기판과 박판 중앙처리장치(CPU)·네트워크 기판 등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관련서는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 대리점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를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 공급이 늘고 미주 거래처향 플래그십 수요가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한 자릿수 중반대 늘고 가동률도 75%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판매가격(ASP)은 거래처의 연말 재고 조정과 중국향 중저가 제품 비중 증가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올해 MLCC는 5G용 모바일과 서버, 네트워크 신제품 수요가 늘어 하반기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는 출하량과 가동률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개선되고 ASP는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장용 MLCC의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중국 톈진(天津) 신공장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카메라모듈 시장과 관련해서는 "고화소·고해상도 대응을 위한 빅센서 적용과 폴디드 광학줌 카메라모듈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빅센서용 대구경 다매 렌즈의 성능과 품질 확보를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구형 구조 구동부품의 강점인 내충격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련 제품의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어 "지난해 최초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채용된 폴디드 줌 카메라는 대세화를 위해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지기반(FCBGA)과 관련해 "올해 신규 거래처향 박판 CPU와 전장·네트워크 기판 공급증가, 10nm CPU용 신제품 기판의 본격 공급을 통해 매출이 늘 것"이라며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와 관련해서는 "최근 몇 년간 핵심사업의 중장기 사업 확대 기반을 구축하고 신규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해왔다"며 "올해는 투자로 확보한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증설·보완 위주의 투자를 집행하고 생산 운용을 효율화해 예년보다 투자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톈진 MLCC 신공장 설비 세트업과 고부가 패키지기판 생산능력 확충, 5G 안테나 모듈 양산라인 구축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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