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전일 강세에 따른 되돌림 압력이 작용했지만,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현, 선물 매수세 등의 영향을 받아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집중된 가운데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가 짙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2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2bp 하락한 1.330%, 10년물은 2.1bp 내린 1.58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8틱 오른 110.67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3천83계약 매수했고 증권은 3천747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6틱 상승한 131.5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221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천308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지속할지 여부에 주목했다. 다만 리스크오프 분위기에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어제와 오늘 외국인이 단기 구간에서 현물과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강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관에서 숏커버도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역외에서는 우리나라 금리를 매력적인 수준으로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국채선물 움직임은 달러-원 움직임과 비슷한 모습이다"며 "대외 흐름에 따라 외국인 매매가 이뤄진 듯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이 강해졌지만 급하게 매수하기보다는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매도 우위인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오른 1.36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9bp 상승한 1.62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강세를 일부 되돌리며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4.91bp 상승한 1.6590%, 2년물은 3.54bp 오른 1.4742%를 나타냈다.

이날 국채선물은 하락세로 출발해 약세장에 계속 머물렀다.

전일 강세에 따른 되돌림 압력이 작용한 가운데 미 금리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장 초반에는 북한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선물이 일시적으로 보합세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다만 새로운 핵실험이 아닌 과거 핵실험의 영향으로 분석되면서 국채선물은 약세로 다시 내려왔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 전환했다.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우려가 지속하면서 국채선물은 장중 고점에서 장을 마쳤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9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5천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천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83계약, 3천221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2만2천635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33계약 증가했다. LKTB는 7만761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02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2bp 내린 1.330%, 5년물은 2.2bp 하락한 1.42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1bp 내린 1.582%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9bp 하락한 1.612%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3bp 내린 1.598%, 50년물은 2.2bp 하락한 1.59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0.7bp 내린 1.263%, 1년물은 0.8bp 내린 1.313%를 나타냈다. 2년물은 1.4bp 떨어진 1.33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1.8bp 내린 1.92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1.7bp 하락한 8.03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1.4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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