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알펜루트자산운용에 대출한 총수익스와프(TRS) 자금 150억원을 추가로 회수하기로 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담당 부서에서 TRS 관련 회의를 열어 알펜루트운용에 남아있는 TRS 자금 150억원을 전액 상환 요청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계약 만기일이 다가온 19억5천만원에 대해서 전일 자금이 들어와야 했지만 이 금액이 상환되지 않아 기한이익상실(EOD·Event of Default)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만기가 남아있는 나머지 TRS 자금도 전액 상환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EOD가 발생한 이후 상환 신청을 하지 않으면 TRS 규정 배임에 해당한다며 계약에 따라 상환 신청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는 금융소비자보호본부에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소비자보호본부는 알펜루트운용과 관련된 본부장들에게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고, 투자자들에게도 충분히 설명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운용사와도 대화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알펜루트운용에 TRS 자금을 전액 상환 요청한 상태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비중 축소를 위해 알펜루트운용과 이야기해왔다"며 "이번에 갑작스레 이슈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펜루트운용 관계자는 "TRS 자금 회수에 대한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며 "특정 수익자에게만 특혜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펜루트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가 발표된 이후 사모펀드에 TRS 자금을 제공하는 6개 증권사는 알펜루트자산운용 외에 다른 펀드에서 TRS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사모펀드 운용사 19곳과 TRS 계약을 맺고 1조9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9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