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직전 2거래일 동안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일본증시는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홍콩증시는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수준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4일 오후부터 중국 춘제(春節·설) 연휴 부터 이어진우한 폐렴 확산 영향을 한꺼번에 반영한 결과다.

중국과 대만 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



◇ 일본 = 29일 일본 도쿄증시 주요 지수는 최근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직전 2거래일 동안 도쿄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69포인트(0.71%) 오른 23,379.40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7.67포인트(0.45%) 상승한 1,699.95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두 지수는 내림세를 보이다 이내 오르막을 걸었다.

지난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오르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돼 개장과 동시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 세계가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 점도 투자자 우려를 해소했다.

미 백악관은 우한 폐렴에 대한 대책으로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렸고, 일본 국무회의는 일본 내 감염 환자를 강제입원시킬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홍콩 정부는 발병지인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거주자나 최근 14일간 후베이성에 머무른 적이 있는 사람들의 입경을 금지했다.

다만 우한 폐렴 관련 피해는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오전 0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5천974명, 사망자 수는 132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연휴 끝에 거래를 재개한 홍콩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한 폐렴 관련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태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이날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30엔(0.03%) 오른 109.110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2.24% 올랐고, 패스트리테일링과 닌텐도는 1.22%, 0.28%씩 상승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



◇ 홍콩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 수,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홍콩증시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789.01포인트(2.82%) 내린 27,160.63, 항셍 H지수는 357.47포인트(3.26%) 떨어진 10,618.72에 각각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항셍지수는 장중 최대 3.03% 밀리면서 지난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항셍H지수는 장중 최대 3.57% 밀리면서 지난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춘제(春節·설) 연휴로 홍콩 증시가 휴장한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등 상황이 악화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증시는 춘제 연휴를 맞아 지난 24일 오후부터 28일까지 휴장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춘제 특수를 누리기 어렵게 된 카지노 업종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샌즈차이나와 윈마카오는 5.57%, 4.11%씩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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