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를 주시하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1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080엔보다 0.090엔(0.08%)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9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217달러보다 0.00288달러(0.2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01엔을 기록, 전장 120.26엔보다 0.25엔(0.2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상승한 98.182를 나타냈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달러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 안전통화의 지위에 힘입어 이번 주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거의 2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1.8% 올랐다.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서는 등 계속되는 부정적인 소식이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1.10달러대를 내줬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발언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

ING의 분석가들은 "시장이 이미 2020년 연준의 추가 25bp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한 만큼 달러는 최근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비둘기파적인 움직임이 선반영됐기 때문에 낮은 수익률을 주는 엔이나 유로와 같은 통화 대비 달러가 하락할 수 있는 기준치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 극심한 신종 코로나 공포로 상승했던 엔은 달러에 소폭 내렸다. 스위스 프랑은 유로에 추가 랠리를 이어갔지만, 지난 28일에 기록했던 장중 고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안티제 프래프케 분석가는 "달러 흐름이 더 좋다"며 "달러가 외환시장에서 궁극적인 안전피난처라는 의견이 정당화되든, 안되든 상관없이 인상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외 위안은 추가로 내리지 않고 좁은 범위에서 안정세를 보인다.

파운드-달러는 영란은행(BOE)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오는 30일 BOE가 금리를 동결할지, 인하할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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