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반도체 업황 침체로 이익 규모가 대폭 줄어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성과급을 대폭 줄이거나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에게 사업 부문별로 연봉의 22~38%에 이르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규모를 공지했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았던 반도체사업부는 올해 절반 수준인 29%만 받는다.

지난해 연봉의 46%를 받았던 무선사업부는 28%, 생활가전사업부는 22%로 확정됐다.

5세대 이동통신(5G) 주도권을 확보한 네트워크사업부와, QLED TV 등 고가 TV 판매 규모를 늘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가장 많은 38%의 성과급을 받는다.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는 공지를 받았다.

삼성전자 OPI는 사업부별 실적이 목표치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제도다.

반도체 불황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한 SK하이닉스는 역시 올해 이익분배금(PS)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부터 매년 PS를 지급했고, 지난해에는 기본급의 1천500%를 성과급으로 줬다.

SK하이닉스는 직원 사기 등을 고려해 PS 대신 격려금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와 85% 급감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