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네이버통장' 출시를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과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내놓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0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한 대표는 "올해 상반기 네이버통장 출시를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결제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네이버 아이디로 본인 인증을 가능하게 해 계좌 등록은 물론, 향후 선보일 증권, 보험 서비스로의 빠른 침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등 금융 서비스로의 확장을 통해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라는 구상을 드러냈다.

이러한 테크핀 분야에서의 도전은 네이버파이낸셜의 분사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해 11월 분사를 기점으로 미래에셋대우로부터 8천억원을 투자받아 결제는 물론 테크핀 시장을 주도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한 대표는 네이버웹툰이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월간 이용자 수는 6천만명을 돌파했고 북미에선 1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

또 "북미 거래액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4분기 웹툰 거래액이 전년 대비 60% 넘게 성장했다"며 "해외 비중은 20%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진정한 글로벌리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수정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박 CFO는 "지난 3년 간 성장을 이끌어온 각종 서비스 영역에서 경쟁이 치열했고 네이버의 투자 지출이 증가하면서 주주 환원율이 예상보다 낮아졌다"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과 비교해 주주환원율이 낮아 특별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정책 변경으로 직접적인 주주 환원 효과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날 자사주 55만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981억7천5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바꿨다.

연결 FCF는 당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에 비현금성 지출 항목을 더한 후 연결 법인세납부액 및 연결 자본적 지출(CAPEX)을 차감해 산출한다.

비현금성 지출 항목은 유무형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퇴직급여비용-당기지급액, 주식보상비용을 포함한다.

주주환원 방법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진행한다.

현금배당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 5%를 유지한다. 또 주주환원 재원 중 현금배당을 지급하고 남은 재원을 한도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즉시 소각한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3년간 이어진다.

다만 연도별 세부 실행 방안은 경영환경과 시장환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고,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박 CFO는 "앞으로도 네이버는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할 것이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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