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재고 올해 상반기 내 정상화…수요 불확실성도 지켜봐야

파운드리 두자릿수 성장 전망…시스템반도체도 큰 폭 성장

폴더블폰 수요 증가 대비해 생산능력 확보 중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하반기 출시…QD디스플레이 초기 생산량 3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데이터센터 고객의 수요 증가와 5세대 이동통신(5G) 확대에 따라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반도체는 카메라 사양 강화에 따른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대형 고객사 채택 확대로 큰 폭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하반기에 출시하고, 액정표시장치(LCD)에서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초기에 3만장 규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램셸과 같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를 예견하고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설명회에서 "올해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연간 10% 중반 성장하고 낸드는 20% 중후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망치를 뛰어넘을 경우 평택과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서버 D램은 데이터센터 증가 추세에 따라 수요가 견조하게 늘 것"이라며 "모바일 D램은 주요 업체의 5G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그래픽 D램 역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D램 재고는 올해 상반기 중 정상화될 것"이라며 "재고 정상 수준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며 D램 일부 라인의 CMOS 이미지센서 전환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고려할 것들이 많아 서버 시장이 본격적으로 수요 반등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수요 확대는 지난해 하반기 재고 조정 이후 구매가 재개된 데 따른 측면도 있으며 수요 확대가 하반기까지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또 "낸드는 가격 탄력적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공급사의 전반적 수익률이 D램보다 낮아 수급 상황이 D램보다 우호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스템 반도체에 대해서는 "시스템온칩(SoC) 거래처 다변화를 통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사양 강화 경쟁에 따라 고화소 센서 채용 추세가 이어지고 멀티플 카메라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파운드리와 관련해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주요 고객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올해는 선단 공장인 4나노 공정의 제품 설계를 완료하고 5나노 공정에서는 모바일 외에도 다수 제품을 추가로 설계를 완료해 고객 응용처를 다변화하고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극자외선(EUV) 노광기술을 적용한 7나노를 지난해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했다"며 "올해는 EUV 생산성을 극대화한 5나노에서 고객 응용처를 다변화하고 양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또 "4나노 설계 완료를 통해 선단공정의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출시한 폴더블폰의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연간 판매량을 지금 구체적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더 많은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휴대전화 7천500만대, 태블릿은 700만대 판매했다"며 "올해 1분기 휴대폰과 태블릿 판매량은 이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은 90% 초반이며, 올해 1분기에도 이와 유사한 90% 초반을 유지할 것"이라며 "평균판매가격(ASP)은 216달러 수준이며, 1분기 ASP는 전 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중가까지 더욱더 폭넓은 가격대로 운용할 것"이라며 "전 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대 중반을 예상하는 외부 조사기관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어 "올해 스마트폰 제조자개발생산(ODM)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선보인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와 관련해 "75와 88, 98, 110인치 등 가정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크기로 출시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가격은 시중에 나온 프리미엄 TV보다는 높겠지만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LCD 사업은 초대형과 초고화질 LCD TV와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와 같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LCD에서 QD 디스플레이로 전환에 따른 시장 상황과 사업 경쟁력 등을 종합해서 초기 30만장부터 단계적으로 캐파 전환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2020년까지의 주주 환원정책은 그대로 유지하되 조기집행은 어렵다"면서도 "잔여 재원의 환원은 시기 문제일 뿐이며 프리캐시플로를 검토해 적절한 시기에 주주환원 정책을 공유하겠다"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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