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SD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한 4천622억원이라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0조974억원으로 10.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천24억원으로 46.0% 줄었다.

이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삼성SDI는 지난해 10조1천378억원의 매출과 4천6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8천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91.9%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9.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7.9%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전지사업부문 매출이 2조천8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2% 증가했다.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되는 중대형전지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영향이다.

자동차전지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청소기 중심으로 원형전지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천1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판매구조가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올레드(OLED)와 반도체 소재는 전방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사업 전반이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성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중대형전지, 소형전지, 전자재료 각 사업부문의 판매와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봤다.

다만 중대형전지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은 전기차와 ESS, 소형전지, 반도체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전지 시장은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에 따른 큰 폭의 수요 성장을 바탕으로 2019년 대비 55% 성장한 176GWh로 전망했다.

ESS 시장은 해외 전력용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한 15.9GWh 규모에 이르고, 소형전지 시장 역시 전년 대비 14% 성장한 연간 102억셀 규모를 예상했다.

전자재료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0% 성장한 13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디스플레이 시장은 초대형 패널 수요가 성장하고 모바일 올레드 패널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의 공급 확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ESS 안전성 강화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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