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의 소비가 타격을 입고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5.8%로 유지하면서도 올해 1분기 소비가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그럼에도 이번 사태의 지속 기간과 강도의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평가를 재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과거 사스 때 중국의 성장세와 금융시장이 크게 약화했지만, 중국 경제가 이후 크게 변화한 점 등을 들어 당시와 완벽히 비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경제 성장에 소비가 기여하는 부문이 크게 늘어 이번 바이러스의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면서도 실제 소비가 크게 둔화할 경우 이에 대응해 중국 당국이 거시경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며 실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러한 대응에 달렸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중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앞으로 몇주가 이번 감염의 정도와 바이러스 차단의 효과를 가늠할 결정적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에는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은 중국에서 GDP 기준 7번째로 크고, 인구 기준 9번째인 성이며 후베이성 당국은 올해 지역 성장률을 최고 7.8%까지 예상해 후베이성의 경기 둔화는 중국 전체에도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경제 규모와 상호연계성을 고려할 때 세계 경제에도 여파를 미칠 것이라며 만약 이번 바이러스가 중국 밖으로 크게 확산하면 인근 나라들의 보건 부문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또 중국 수요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수요 악화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특히 이번 바이러스가 춘제 몇 주 전에 발병하면서 여행 제재가 늘어나고 있으며, 전이 위험이 소비 수요를 억제하고 홍콩, 마카오, 태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의 관광, 여행, 무역,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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