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오리온이 제주용암수 판매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하기로 합의하면서 판매 중단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30일 제주특별자치도청과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국내외 판매 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하기로 했다.

이를 제주도 지역 균형 발전과 노인복지,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있는 구좌읍 지역 발전을 위해 쓸 계획이다.

또 제주도 경제 발전과 청정 자연 보전을 위한 지역공헌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제품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삼다수·백산수·아이시스 등 빅4 브랜드가 물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빅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오리온은 해외에서는 프랑스 에비앙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하겠지만, 국내에서는 삼다수 등 경쟁사와 유사한 가격을 매겨 정면으로 맞붙겠다는 전략도 소개했다.

하지만 제주용암수가 제주 삼다수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제주도가 오리온 측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제주도는 오리온이 국내 생수 판매를 강행할 경우 제주용암수의 원수인 염지하수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오리온은 제주도와 두 달 가까이 협상을 이어왔다.

한편 오리온은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 주문을 통한 온라인 가정배송 서비스와 기업대상 B2B 판매,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점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가정배송 서비스를 통해 530㎖, 2ℓ 제품을 판매 중이며 상반기 중으로는 330㎖ 규격도 출시한다.

해외에서는 오는 2월 중국 수출을 위해 530㎖ 제품의 통관 테스트를 진행하고 3월부터 광둥성 등 중국 화남 지역의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하반기로 예정했던 수출 계획을 2분기로 최대한 앞당겨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채널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진출하는 국가에 제주도의 청정 자연을 알리고, 수출량 증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세수 증가 등 지역 경제 발전 및 적극적인 지역공헌활동을 통해 제주도와 상생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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