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증시 상장기업 절반가량이 작년 4분기 실적발표 마감 시한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본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회계감사관들의 중국 출장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홍콩증권거래소 관계자들과 회계감사관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이날 긴급 회동을 하게 됐다고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홍콩증시에 상장된 본토기업은 1천241곳으로 전체 상장사 2천449곳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73%를 차지하고 있고 일일 거래량 기준으로는 그 비중이 83%에 달한다.

회계법인 BDO의 클레멘트 찬 매니징디렉터는 "재무보고서 발표가 모든 지분보유자들에게 빠른 속도로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이동 제한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제때 결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10개 이상의 도시에 대한 이동 제한을 명령했다.

또 상하이시는 운송 제한을 명했으며 홍콩은 일부 여행객에 대해서는 국경을 폐쇄했으며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스타벅스와 유명 훠궈 레스토랑 체인인 하이디라오는 점포를 일시 폐쇄했다.

소식통들은 기업들이 제때 실적 발표를 하지 못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기한을 연장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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