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28포인트(1.71%) 하락한 2,148.0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7천711명,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10명을 비롯해 마카오 7명, 대만 8명 등 중화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동아시아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 하락폭도 컸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연휴 이후 개장한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5.75% 급락했다.

홍콩 항셍H지수는 2% 중반대까지 하락폭을 확대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 가까이 밀렸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했고, 기관은 나흘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80원 상승한 1,185.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천6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792억원, 4천4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21%, 3.98%씩 하락했다

네이버는 보합 마감했고 현대차는 2.67%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이 3.07%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9포인트(2.06%) 하락한 656.39에 장을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속하면서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며 "동아시아 전반 정보기술(IT) 섹터가 하락하며 국내에서도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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